코스피, 기관·외인 순매수에 2,260선 안착...삼성전자·하이닉스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과 기관·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260선까지 올랐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77포인트(0.57%) 오른 2,262.7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3%) 낮은 2,249.3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8억원과 47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916억원을 팔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12%와 1.14%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90%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여행 소비 기대감에 크루즈 3인방인 카니발은 11.42%, 로얄 캐리비안 7.74%,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이 8.57%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94%와 0.41% 뛰었고, 테슬라도 0.38% 상승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초반 영국 중앙은행(BOE)의 국채매각 지연 소식에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BOE는 예정대로 양적 긴축(QT)를 다음달 1일부터 진행한다는 소식에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골드만삭스, J&J 등 전일에 이어 3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미 증시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국내 증시에서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그리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특히 최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장애를 겪으며, 주가 흐름에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약 39.7%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8% 내린 5만6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64% 밀린 49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19% 하락한 9만3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1%)와 현대차(2.68%), 기아(2.03%), 셀트리온(0.57%), 카카오(3.85%)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0.58%)와 LG화학(1.80%), NAVER(-0.58%) 등은 내리막길이다. 삼성SDI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0포인트(1.19%) 오른 705.3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2%) 높은 697.9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6억원과 2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32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0%)와 카카오게임즈(1.28%), 펄어비스(2.05%), 셀트리온제약(0.46%), 엘앤에프(5.84%), 에코프로(5.51%), 에코프로비엠(3.34%)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HLB(0.97%), 리노공업(0.57%)는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는 영국발 호재, 원·달러 환율 급락,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 강세, 3 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양호한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미국 10 년물 금리가 4%대를 상회하는 등 시장금리 레벨 부담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장 마감 후 넷플릭스가 3분기 신규가입자 서프라이즈(241만명, 예상 107만명)로 시간외에서 10%대의 주가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코스피·코스닥 관련주 포함 전반적인 성장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1,424.0원에 개장해 장중 하락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