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GS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 설립해 228조원 시장 공략 잰걸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키 위해 손을 잡았다. 미래 사업의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시장을 잡기 위해 두 그룹의 회장이 직접 합작사 설립 행사에 참가했다는 사실도 이목을 끌었다.
배터리·반도체 리서치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30년 536억900만달러(약 70조원), 2040년 1741억2000만달러(약 228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6일 포스코센터에서 GS에너지와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 등과 함께 허태수 GS그룹 회장,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포스코 회장은 “유럽을 시작으로 2030년부터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앞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의 안정적인 확보는 물론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관계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GS그룹 회장은 “두 그룹 사업역량을 모은다면 에너지 전환이라는 산업적·사회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협력 사업이 GS와 포스코 미래성장 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지난해 9월 경영진 교류회를 시작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양사 핵심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는 1700여억원을 투자해 각각 51%, 49% 지분을 갖는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키로 했다.
양 사는 이번 체결식을 계기로 올해안에 정식 법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