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하며 조선업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건조 계약은 475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17만 입방미터(m³)급 LNG-FSRU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한 LNG-FSRU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까지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시킨 후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을 뜻한다.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전세계 최초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여전히 세계 최강 조선사임을 재차 증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유럽 역내 국가들의 LNG 수급 문제 심각성이 커지며 FSRU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전 세계 LNG 수입량의 약 12%가 FSRU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LNG 공급망 이슈 등의 영향으로 LNG-FSR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