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900만 KT, '지니 TV'로 1등 굳힌다
올레tv→지니TV 리뉴얼…IPTV 2.0 선언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미디어포털’로 진화
내년 1분기 신규 셋톱박스 출시…‘플랫폼의 플랫폼’ 도약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지난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TV(IPTV) 시장을 개척한 KT가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IPTV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이 자리에서 “13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IPTV를 연 KT가 TV 경험의 미래를 선보이며 IPTV 2.0을 선언한다”며 “지니 TV는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보여주는 새로운 TV”라고 강조했다.
KT IPTV 가입자 수는 900만명 이상으로 론칭 이후 줄곧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통합 검색 가능한 ‘미디어포털’로 진화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 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사용자 환경)를 뜻한다.
이에 따라 지니 TV는 첫 화면부터 새롭게 변신했다. 좌측 상단에 텍스트로 나열됐던 메뉴가 화면 최상단으로 이동했다. 또한 다양한 포스터 이미지와 자동 재생되는 영상이 직관적으로 보인다.
지니 TV 메뉴는 △영화·드라마·VOD(주문형비디오) △LIVE(실시간)채널 △키즈랜드 △지니 앱스(APPs)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총 5개 전용관으로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OTT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여러 개 OTT를 동시에 이용하는 MZ세대(20∼40대 연령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KT는 기대한다. 또한 내년 초에는 티빙이 합류할 예정이다. KT는 이밖에 다양한 국내외 OTT 사업자와 제휴를 늘려 콘텐츠를 보다 풍성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미디어포털의 또 다른 강점은 ‘통합검색’ 기능이다.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아준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OST, 유튜브 인기 콘텐츠들을 모두 접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포털은 ‘AI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 전용관 중 LIVE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이 같은 지니 TV의 미디어포털 UI는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옛 기가지니A)에 차례대로 적용된다.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옛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할 방침이다.
■ 내년 1분기 새 셋톱박스 출시…고양에 미디어센터 구축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신규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와 돌비 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여기에 돌비 애트모스(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를 탑재해 공간음향 기술을 지원한다.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AP)가 내장된 일체형 디자인으로 심플함을 더했다. 충전과 건전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리모컨도 함께 제공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니 TV를 통해 선보이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KT는 또한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5000여평 규모 KT 그룹 미디어 센터도 구축한다. 보다 강화된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IPTV 화질이 15%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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