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용 증가 우려가 커져… 단기 주가 상승 어렵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9.27 17:24 ㅣ 수정 : 2022.09.27 17:24

3분기 연결 영업이익 38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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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KT에 대해 3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보수적 투자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본사/연결 영업이익 성장과 더불어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지주형 임대사업자로 전환함과 동시에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추진될 것으로 보여 조직 슬림화, 신사업 활성화,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급하게 KT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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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연구원은 “내년 초로 매수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겠는데 어닝 시즌을 맞이하여 3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며 단기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이벤트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익 및 배당 성장 기대감이 다시 올라올 내년 초부터 KT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다가오는 올해 3분기 실적 시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인건비 소급분 반영 및 마케팅비용 증가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KT는 가을 임단협을 통해 결정된 올해 임금 인상분을 3분기에 모두 소급 반영하는 형태를 띤다”며 “그런데 노조가 현재 주장하는 임금인상율은 9%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준인데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율을 감안한 요구라 묵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지난해 대비 크게 높은 3~4% 임금 인상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임금인상 소급분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비용도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삼성 갤럭시 폴드4 및 플립 4 출시 이후 단말기 지원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폰 판매량도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라며 “3분기 KT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0.3% 줄어든 3812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37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비용 증가가 이슈가 되면서 KT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단순히 일회성이라 치부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론 매출액 증가로 상쇄가 가능하겠지만 단기적으론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해로 진입하기 전까진 KT가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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