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구광모 대표, 폴란드 총리 만나 지지 요청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0.04 13:20 ㅣ 수정 : 2023.04.04 15:04

폴란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 예방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성장 감사 표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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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 [사진 = LG]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1993년 대전엑스포의 15배, 2012년 여수엑스포의 3배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재계가 모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도 폴란드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며 힘을 보탰다.

 

4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를 예방해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성장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구 대표와 더불어 임훈민 주(駐)폴란드대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등이 함께했다. 

 

구 대표는 먼저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기까지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 대표와 관계자들은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더욱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LG도 기업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특히 이날 구 대표는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LG에게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의미가 큰 곳”이라며 “수많은 한국기업이 태동하고 도약해 오늘날 한국 산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라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소재 쇼팽 국제공항 내 11기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즐로테 타라시 백화점 외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또 브로츠와프 도심에 위치한 건물 외벽에도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옥외 광고를 내보내는 등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적극 임하고 있다. 

 

폴란드는 2030년 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개 지지 선언한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 대표의 방문이 우군 확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처럼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임하는 이유는 엑스포가 가져올 막대한 경제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연구원 등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개최 시 생산유발 약 43조원, 부가가치유발 약 18조원, 고용창출 약 50만명이 등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기업들은 기업관 운영 등을 통한  마케팅 효과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LG를 비롯해 삼성·현대차·SK 등이 소속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의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재계는 당분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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