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2% 넘게 급락하며 2,200선마저 붕괴…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8일 기관과 외인 순매도에 밀려 2% 넘게 급락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서 출발해 장중 2,150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26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82억원과 14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40%) 떨어진 5만29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한때 5만2500원까지 낙폭을 키우며 52주 신저가를 닷새 연속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72%)와 셀트리온(0.60%)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4.05%)와 LG화학(-4.04%), 삼성SDI(-3.92%), 현대차(-3.49%), SK(-3.4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급락한 673.87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670선까지 밀려난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734억원과 5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티팜(1.37%)과 셀트리온헬스케어(0.31%), 리노공업(0.0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스엠(-7.25%)과 에코프로(-7.07%), 펄어비스(-7.03%), 오스템임플란트(-6.66%), JYP Ent.(-6.34%)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장중 3%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하며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4% 가까이 떨어졌다”며 “다만, 전일과 장마감 임박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축소되며 낙폭이 일부 만회되는 등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강달러 심화에도 약세폭을 방어하던 중국 위안화마저 장중 1달러당 7.2위안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40원에 육박했다”며 “LG이노텍 등 애플 관련주들이 급락했는데, 아이폰14 모델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경기 침체 이슈가 자극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8.4원 급등한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