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회사 설립은 현대차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포지셔닝”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8.23 14:06 ㅣ 수정 : 2022.08.23 14:06

지배구조 개편 의도는 아니지만, 선제적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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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3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모듈과 제조 부문을 분리했다고 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18일 모듈과 부품 제조 부문을 분리해 두 개의 법인(100% 자회사)을 설립하고, 현대모비스가 해당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라며 “새로 설립되는 모듈통합계열사에는 울산, 화성, 광주 공장을 통합하고, 부품통합계열사에는 에어백, 램프. 제동, 조향, 전동화 부품 공장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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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곤 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9월 중 이사회 상정, 11월 중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41조7000억원. 모듈 33조2000억원, A/S 부문 8조4000억원으로 구성됐다”라며 “영업이익은 2조4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듈 1551억원(영업이익률 0.5%), A/S 부문 1조8800억원으로 구성된다”라며 “대부분의 이익은 A/S 부문으로부터 창출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은 자회사로 돌리고, 수익성 높은 사업 부문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영역을 현대모비스에 남겨 놓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23%) 해소 → 순환출자 해소, 그리고 정몽구 →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분 승계 작업으로 정의된다”라며 “이번 현대모비스의 제조 부문 분리 후 자회사 설립은 순환출자 해소, 지분 승계와는 별개의 건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지배구조 개편과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궁극적으로 현대차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포지셔닝될 것”이라며 “이는 2018년 발표된 지배구조 개편 로드맵에도 공식적으로 언급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정몽구 전회장 → 정의선 회장으로 7.17%의 현대모비스 지분 승계는 이뤄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보유 지분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따라서 수익성이 낮은 제조 부문은 자회사로 돌리고, 수익성 높은 사업과 성장성 높은 사업 부문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은 최상위 지배회사로 포지셔닝될 현대모비스에 좀 더 최적화된 그림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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