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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사상 첫 ‘톱3’ 진입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8.15 17:44
ㅣ 수정 : 2022.08.15 17:44
토요타·폭스바겐에 이어 3위 등극
반도체 수급난 영향 덜 받은 덕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완성차 그룹 글로벌 판매량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1∼6월 글로벌 판매량은 329만9000대를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다음으로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14만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그룹(301만9000대), 미국 GM(284만9000대)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5위였던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스텔란티스그룹을 제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1년 사이 2개 그룹사를 판매량에서 제친 것이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선 지 12년만이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인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꼽힌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판매 감소 폭(5.1%)이 다른 완성차그룹의 감소 폭에 비해 적었다는 의미다. 다른 완성차그룹의 경우 도요타 6%, 폭스바겐 14%, 스텔란티스 16%, 르노-닛산-미쓰비시 17.3%, GM 18.6%씩 감소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한 것도 글로벌 순위 상승의 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우선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반응이 뜨겁다. 제네시스의 경우 올 상반기 미국에서 2만5668대가 팔려 반기 기준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이외에도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이 위기 대응에 유효했던 걸로 평가된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이 올 1∼5월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만7000여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이오닉 5’와 ‘EV6’가 같은 기간 각각 1만대씩 호투를 이은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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