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2,500선 하회...삼성전자, 2%대↓ 다시 '5만 선'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전일 2,500선 재탈환 하루 만에 2,480선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6.34포인트(0.65%) 내린 2,487.1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2%) 높은 2,493.57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억원과 155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36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2%와 1.19% 떨어졌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주요 물가상승 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에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종목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는 각각 3.97%와 3.74% 빠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7% 떨어졌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29.64% 폭락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반도체의 향후 실적 우려와 러시아의 원유 공급 중단 이슈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어제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이 다음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반도체 지수가 4.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증권사들이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꺾일 것이란 우려 탓에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각각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2.00% 떨어진 5만8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2% 하락한 45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94% 밀린 9만2300원을 나타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77%)와 LG화학(-0.75%), 카카오(-2.16%) 등은 내림세다. 삼성SDI(0.33%)는 오르고 있고, NAVER와 현대차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9포인트(0.91%) 내린 826.0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3%) 오른 831.13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7억원과 63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3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24%)과 엘앤에프(0.04%), 천보(1.24%)는 올라가는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0%)와 HLB(-1.31%), 카카오게임즈(-1.87%), 펄어비스(-0.98%), 셀트리온제약(-0.89%), 알테오젠(-4.05%), 에코프로(-0.83%) 등은 내림세를 향하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CPI 발표 앞두고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 보인 영향에 하락 흐름이다"며 "7월 CPI 컨센서스 8.7%로 시장 예상 부합할지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빈살만 방한에 건설주가 강세고, 마이크론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반도체 업종은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