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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77)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하고 싶다면 CEO의 경영철학과 '바이탈뷰티'를 연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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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08.15 06:15 ㅣ 수정 : 2022.08.15 08:52

100개의 기업에 원서를 접수하는 취준생, 치명적 결함 드러낼 가능성 높아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의 경영철학, 공략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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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면서 국내 화장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 선두에 있는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 회장)을 입사하려는 취업준비생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우선 기업의 경영철학을 숙지해야 한다. 상당수 취준생들은 경쟁을 뚫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가급적 많은 기업에 원서를 접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치명적 결함을 안게 된다. 지원한 기업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자소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에 임하는 사태가 종종 벌어진다. 

 

■ CEO의 경영철학을 파악하라=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에서 다양한 발전전략 도출돼

 

하지만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취업준비는 목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을 파악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영철학은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치를 소명으로 삼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삶, 아모레퍼시픽이 바라는 뉴 뷰티이다. 이는 좁은 의미의 뷰티를 넘어, 고객의 전 생애와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장한다. 

 

이 같은 경영원칙에서 다양한 발전전략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미용의 목적을 넘어서 수면장애, 항암치료로 인해 건조한 피부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같이 인류의 아름다움과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이라는 범위를 넘어서 예술에도 큰 관심을 두며 활동하고 있다. 본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LAP (Amorepacific Library of Art Project), 아모레 스토어를 비롯하여 건축과 문화예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 주목할 연구개발 성과를 정리하라='바이탈뷰티'로 확장,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 인정받아

 

취준생들이 주목할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는 기존 타깃층인 여성의 미용 측면에서의 기술이 아닌 더 다양한 타깃층을 확보하기 위한 삶의 질 개선 기술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부문은 바이탈뷰티라 명칭되며, 이너뷰티 솔루션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고객들의 연령, 성별, 체형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심리까지 다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글로벌 무대에서 그러한 연구개발의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으로 세계적 권위의 품평회인 ‘2022 몽드 셀렉션’에서 수상하였다.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은 세계 최고의 소비재 품질 연구소를 지향하는 품질평가기관이다. 주류, 식품, 다이어트 및 건강,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 6개 카테고리에서 각각 8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평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쉬운 효능 성분 표시와 품질의 안전성, 효능 성분의 실효능 평가 부문, 제품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 과학적 실효능 평가 부문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그 결과로 올해 시상식에선 바이탈뷰티에서 출품한 4가지 제품이 ‘다이어트 및 건강(Diet and Health Products)’ 분야에서 3개의 금상과 1개의 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첫 참가 이후 지금까지 총 11개의 품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 생명과학과 합쳐진 화장품 개발= 항암환자 맞춤형 보습제와 지능형 촉각 센서 개발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성장전략인 '생명과학과의 결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 11월과 2022년 1월에 아모레퍼시픽은 항암치료 환자 맞춤형 보습제 효과 확인과 피부 감각 측정하는 촉각 센서 세계 최초 개발 성과를 발표하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을 기준으로 10년째 삼성서울병원과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모발 변화를 공동 연구해왔다. 항암치료 환자의 피부 건조증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보습제의 효과를 규명했다. 이 내용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IF 11.527) 최근호에 소개됐다.

 

항암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는 건조한 피부와 가려운 증상을 호소한다. 일반적인 보습제로는 이를 해결하기가 어려워 힘들어한다. 공동 연구팀은 고함량 세라마이드를 포함한 맞춤형 보습제품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 보습제로는 개선되지 않는 건조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인드풀 클린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는 해당 연구에 쓰인 고함량 세라마이드 처방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 2022년 1월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피부 감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촉각 센서를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지능형 촉각 센서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접목한 측정 기술로 사람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촉촉함의 정도, 용액의 유형까지 인식해 디지털 수치로 변환한다.

 

초박형으로 유연하면서 외부의 압력과 변형에도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해 피부에 부착도 가능하다. 이 센서를 활용하면 보다 정밀하게 사용감을 조절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인간 피부 모사 첨단 센서 기술을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고현협 교수 그룹과의 협업으로 일궈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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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촉각 센서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접목한 측정 기술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기술연구원장은 “화장품이 주는 시원함과 따뜻함을 정확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어 객관적인 실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융합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성장전략= 건축과 공간의 예술성을 중시

 

아모레퍼시픽은 예술분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 역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성장전략이다 특히 건축, 공간에 대한 중요도를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건축에는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가치가 직원들은 물론 함께하는 시민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 건축물은 아모레퍼시픽이 만들지만, 그 공간들은 모두의 것이며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가치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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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아모레퍼시픽의 꿈과 비전이 담긴 테라스 정원) [사진=아모레퍼시픽]

 

건축물과 예술을 통해 하나의 테마파크를 설립하고 기존 사람들의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기업에 대한 친밀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단순히 첨단과학과 예술의 접목뿐만 아니라 자연 요소를 첨가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효과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의 예술적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사례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회사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1979년 태평양박물관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Amorepacific Museum of Art)으로 명칭을 바꾸고,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서 전시와 연구,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18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예술’이라는 인류 공통의 언어로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는 다양한 공간을 갖춰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예술작품 전시를 넘어서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2층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반영해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곳의 가구, 소품, 유니폼 등은 생활 속에 버려지는 소재들을 재료로 활용해 만들었다. 아울러 비건, 업사이클링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아모레스토어만의 지속 가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모레퍼시픽을 대표하는 34개 브랜드의 600여 개 제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신규 론칭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아름다움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뷰티 라운지이다. 다양한 과학 기술과 예술과의 연결을 통하여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글로벌 시장 전략 변화를 파악해라= 코로나로 인해 저조해진 해외 매출 돌파구는 북미시장 확대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시장 전략 변화도 숙지해 둬야 할 포인트이다. 중국시장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북미 및 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대비 1046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년 새 영업손익이 큰폭으로 저하된 셈이다. 

 

국내 사업부문 매출이 15.4% 감소한 6278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사업부문 매출은 33.2% 줄어든 297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부문 매출이 39% 감소했는데 중국 영향이 컸다. 무려 50% 이상 줄었다. 현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생산, 물류 및 매장 운영이 제한됐다.

 

반면 북미 매출은 66%, 유럽은 15% 증가했다. 북미, 유럽 지역에선 라네즈가 이커머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지역 전략은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온·오프라인 채널 확보였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 멀티브랜드숍(MBS) 채널 중심으로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동시에 아마존 등 e커머스 입점을 통해 온라인 매출 증대에 집중했다. 

 

■ 정기 신입 공채는 없고 계열사 별로 수시 채용 진행 중

 

아모레퍼시픽의 직무는 크게 마케팅(MARKETING), 영업(SALES), 디지털(DIGITAL), 디자인(DESIGN), R&D(RESEARCH & DEVELOPMENT), SCM(SUPPLY CHAIN MANAGEMENT), 지원(SUPPORT),  Singularity Careers으로 나뉘어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전 계열사가 동시에 진행하는 정기 신입 공채는 없다. 계열사 별로 채용공고 수시로 올려 진행하니 이를 참고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22년 AMOREPACIFIC 경력채용_DW/DM Engineer, '22년 AMOREPACIFIC 경력채용_AI 개발PM, '22년 AMOREPACIFIC 데이터 서비스 기획 등의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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