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하며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6월 14일(2,492.97) 이후 처음으로 2,460선을 웃돌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3포인트(0.89%) 상승한 2,461.4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낮은 2,438.56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22억원과 14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5%) 떨어진 6만13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5.85%)와 LG에너지솔루션(4.80%), NAVER(3.86%), SK이노베이션(2.78%), 삼성SDI(2.45%)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물산(-0.42%)과 POSCO홀딩스(-0.21%), 삼성전자우(-0.1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2포인트(1.37%) 뛴 815.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6월 14일 이후 36거래일 만에 810선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8억원과 80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6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주가가 7100원(13.98%) 급등한 5만7900원까지 치솟았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0억원과 64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00%와 1만6418% 증가한 수준이다.
이외에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9.54%)와 에코프로(6.46%), 알테오젠(6.19%), 에스엠(5.23%), 스튜디오드래곤(4.82%) 등도 상승했다.
반면 씨젠(-1.27%)과 솔브레인(-0.43%), 셀트리온제약(-0.24%), 셀트리온헬스케어(-0.14%)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양대 지수들은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대만문제에 대한 갈등 심화 속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 완화와 중국 증시 반등에 따른 안도감이 반영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2차전지주들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고, 게임주들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발표에 동조돼 업종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이상 급등했으나, 장중 지수 상승 전환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