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코로나19 관련 누적 충당금은 1조원 상회”
은행업 최선호주 유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5일 기업은행에 대해 오는 9월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가 끝난 뒤 환입 수혜도 가장 크게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5650억원으로 추정치 5959억원과 컨센서스 6014억원을 하회했다”며 “그러나 이는 이번 분기에도 업계 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을 3095억원 적립했기 때문이며, 순영업수익은 추정치를 6.7% 상회하는 우량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코로나19 충당금은 2020년 3406억원, 2021년 2,598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306억원을 적립했으며, 총 적립 금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원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 역시 타행을 압도하는 263.2%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곧 9월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 종료 이후 환입 수혜도 가장 크게 입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은행업 최선호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0%, 전분기 대비 6.7%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7bps 상승한 1.68%를 기록했으나 경영진에 따르면 6월 NIM은 1.73%로 이보다 5bps 더 높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큰 폭의 마진 개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목표한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3%, 전분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3.5% 증가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동기대비 6.2%, 전분기 대비 6.7%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경비율은 36.7%로 전년 동기대비 1.9%pt, 전분기 대비 0.4%pt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02.2%, 전분기 대비 75.6% 증가하며 추정치 상회했다”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분기 적립 규모와 총 적립금액, 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 모두 타행을 압도하는 수준이며, 기업은행의 건전성이 특별히 불안한 것이 아니라 가장 적극적으로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놓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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