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분기는 대규모 추가충당금 인식으로 실적 예상 하회”
경기에 민감한 여신구조와 공공역할 부담 감안 필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일 기업은행에 대해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565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며 “큰 폭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 폭은 확대됐으며 수수료이익 또한 증가하며 핵심이익 개선추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하지만 코로나 정책지원 취약차주 지원과 보수적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추가충당금 적립이 3095억원 대규모로 이뤄진데다 일회성 판관비 인식 등으로 전반적인 비용부담이 확대되며 이익규모가 둔화됐다”며 “비이자이익의 경우 비우호적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은 1분기 6bp 상승에 이어 2분기에도 7bp 상승하며 가파른 마진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NIM 상승 폭은 둔화가 예상되나 금리인상기조 감안 시 연간 마진은 15bp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자이익 증가율이 20%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단기금리(코리보) 연동비중과 초저금리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로 마진관리에 우호적 환경”이라며 “여신구조 특성상 타행대비 충당금 적립부담이 크게 나타났으며 향후에도 경기둔화에 따른 추가적인 대손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중 신규 고정이하여신(NPL) 발생비율은 0.49%, 실질 연체율은 0.37%로 1분기에 이어 아직은 평년 대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대출 특성과 금리상승 환경에서 취약차주 관련 공공역할 부담 지속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의 현 주가는 수익성 둔화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라며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8%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고배당 매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