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7.25 07:34 ㅣ 수정 : 2022.07.25 07:34
이달 들어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수 유입 "장기 투자 관점에서 현재 주가 매력적" 산업硏 "8월 반도체 업황 전망 부정적"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약 한 달동안 '5만전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6만원선애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81%) 떨어진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5만9800원에 마감하며 2020년 11월 10일 이후 약 19개월 만에 5만원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는 이후 지난 14일까지 약 한 달동안 5만원대의 주가를 이어갔으나, 최근 강세 전환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 7.54% 상승하며 종가 기준 6거래일 연속 6만원대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 순매수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98만2289주 순매수했으며, 순매수액은 4910억5718억원 규모다.
이에 지난 6일 49.55%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 22일 49.79%까지 올라섰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점 구간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저점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듬해 글로벌 디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설비투자가 보수적으로 선회해 내년 1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저점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을 시작해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디램 3사의 생산 출하 증가율은 평균 15% 수준으로 추정돼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공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 축소가 이듬해 반도체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가격 바닥을 통과한 삼성전자 주가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체의 6개월 주가 선행성 학습효과를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드러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달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48로 나타났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 수록 전월 대비 업황이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하지만, 반대로 0에 근접한다면 악화될 의견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내달 전체 시장 업황 전망 PSI는 74로 집계됐고 제조업 전체 업황 전망 PSI 역시 7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