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400선 회복...시총상위株 대부분 '오름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0일 미 증시와 외국인·기관의 순매도에 힘입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장 중 2,400선을 회복했다가 하회하기는 했으나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42포인트(1.07%) 오른 2,396.3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32포인트(1.49%) 높은 2,406.29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0억원과 25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263억원을 팔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3%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6%와 3.11% 반등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오자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주시하며 뉴욕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데 베팅하는 분위기였다.
종목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각각 5.6%와 3.4% 급등했다. 웰스파고 주가도 4.2% 뛰었다. 그 밖에 애플 주가는 2.67%, 테슬라는 2.07%, 메타 5.11%, 엔비디아 5.53%, 마이크로소프트 2.08% , 알파벳 4.38%, 아마존 3.91%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집계되자 미 증시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크게 반등했다"며 "미국 반도체 업종 종목들은 미 상원에서 반도체 지원법(CHIPS) 표결을 앞두고 법안 통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25일 화성 사업장에서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제품 출하식을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에는 7nm 제품 제품 출하식 때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이 공개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6% 오른 6만1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5% 상승한 38만5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50% 뛴 10만1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1%)와 삼성전자우(0.36%), 현대차(1.06%), NAVER(1.44%), 삼성SDI(2.20%), LG화학(3.84%)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기아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포인트(1.37%) 오른 793.0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1포인트(1.36%) 높은 792.94로 출발해 오르막길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2억원과 3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29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엘앤에프(3.79%), HLB(2.59%), 카카오게임즈(2.36%), 펄어비스(0.59%), 셀트리온제약(1.92%), 씨젠(0.99%), 알테오젠(0.69%), 찬버(1.73%)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09%)은 내림세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수급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일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다"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통신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성장주는 반등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1308원대로 하락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