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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3사 요기요·배달의민족·쿠팡이츠 포장수수료 '치킨게임'...최후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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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2.07.19 23:20 ㅣ 수정 : 2022.07.20 15:58

배달의민족·쿠팡이츠,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9월30일까지 연장
요기요, 12.5% 포장 수수료 부과하고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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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서예림 기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국내 배달앱 3사가 '포장 수수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배달앱 3사는 배달에 이어 포장 주문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시장을 장악하고 자영업자도 돕겠다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포장 수수료'다.

 

소비자가 직접 가게 전화번호를 검색해 가게로 전화해 포장 주문을 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는 이제 배달앱을 통해 가게 전화번호를 검색할 필요 없이 손쉽게 포장 주문을 할 수 있게 됐다.

 

점주 또한 일을 하는 도중에 전화를 받지 않아도 포장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는 배달뿐만 아니라 포장 중개 플랫폼 사업도 펼쳐 '포장 수수료'를 자연스럽게 받을 명분이 생긴 셈이다.

 

이에 따라 요기요는 12.5%의 포장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 책정을 염두에 두고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연장해 '요기요 따돌리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계속할 수는 없다. 다만 시장 장악과 자영업자 달래기 등을 고려해 수수료 부과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담 없이 포장 주문 서비스를 이용해온 소비자와 점주 사이에서 '포장 수수료'를 두고 배달 3사가 어떠한 전략을 펼쳐 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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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의민족,쿠팡이츠]

 

■ 배달의민족·쿠팡이츠 '포장수수료 0원' 내세워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 면제 기간을 늘려 자영업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지난 달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6월 30일에서 오는 9월30일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20년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처한 점주를 지원하기 위해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이후 수 차례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해왔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포장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출시한 2020년 8월은 특히 코로나19가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라며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덜어드리고 영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포장수수료를 0원으로 정했고 현재까지 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 또한 지난해 10월 포장 주문 서비스 기능 출시와 동시에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포장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다방면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포장 주문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포장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점주에게 정상 과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수료 부과 시점과 비용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배달의민족은 내부 논의 후 별도 공지를 통해 수수료 부과 시점과 비용을 밝힐 계획이다.

 

쿠팡이츠의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종료 시점이 아직 미지수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프로모션 종료 이후 점주에게 포장 수수료를 부과할 것인지에 관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요기요는 '포장 수수료 12.5%' 부과하고 '할인 혜택' 제공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친 데 비해 요기요는 점주에게 배달 수수료와 같은 12.5%의 포장 수수료를 받고 있다.

 

요기요는 그러나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점주의 포장 매출을 늘리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요기패스', '요즘 포장'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요기패스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와 제휴사 할인 혜택을 결합해 새롭게 선보인 배달앱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다. 특히 포장 주문은 1회당 1000원씩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포장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포장 할인 프로모션인 요즘 포장도 이어간다.

 

요기요 관계자는 "포장 수수료 면제가 당장은 점주에게 좋게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포장 주문 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점주의 포장 매출 자체가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기패스에서 발생하는 무제한 포장 할인 비용은 요기요가 부담한다"며 "수수료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포장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점주의 매출 증대를 돕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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