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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만에 '메타 에버랜드' 놀이기구에 도착...'메타버스 테마파크'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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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6.16 17:48 ㅣ 수정 : 2022.06.16 18:21

에버랜드, 로블록스와 손잡고 '메타 에버랜드' 17일 개장
티익스프레스·회전목마·열차 놀이기구 갖춰...아마존익스프레스 추가 예정
놀이기구 타는 길에 코인 보여....모은 코인으로 원하는 제품 구입할 수 있어
사파리, 에버랜드 정문, 스피드웨이, 골프장 담은 메타 에버랜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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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에버랜드 셔틀 버스 정거장에 앉아있는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김소희 기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환상의 나라로 오세요. 즐거운 축제가 열리는 곳, 모험의 나라로 오세요. 영원한 행복의 나라, 에버랜드.”

 

이제 시간을 들여 에버랜드에 방문하거나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다. '메타 에버랜드'를 통해 손쉽게 놀이기구를 타고 퍼레이드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에버랜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에버랜드의 주요 놀이기구와 콘텐츠들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각종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뜻한다.

 

에버랜드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미국 온라인 게임업체 로블록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에버랜드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메타 에버랜드를 개장한다.

 

정식 오픈에 앞서 16일 20여명을 대상으로 메타 에버랜드를 임시 공개했다. 

 

기자가 로블록스에서 메타 에버랜드에 접속하니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곳은 버스 정류소다. 이 곳에서 기다리다 셔틀 버스가 도착하면 단축기 'E' 버튼을 눌러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그러면 단 10초 만에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 도착할 수 있다. 

 

셔틀 버스에서 하차하니 장미원이 보인다. 장미원에는 수많은 꽃들이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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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사진=로블룩스 갈무리]

 

가장 먼저 이용한 놀이기구는 바로 에버랜드의 명물 ‘티익스프레스’다. 

 

티익스프레스는 시속 104km, 낙하각 77도의 롤러코스터로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우든 롤러코스터 가운데 높이가 1위다. 

 

에버랜드를 실제 방문한다면 티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 줄을 길게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메타 에버랜드에서 기다림은 없었다. 티익스프레스에 탑승하니 구불구불한 트랙을 따라 화면이 움직였다. 물론 실제 탑승한 것처럼 속도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놀이기구를 타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실제 티익스프레스를 탔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놀이기구 운행 도중 하차도 해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를 눌러 하차하면 풀숲에 아주 안전하게 착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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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에버랜드 회전목마 [사진=로블룩스 갈무리]

 

회전목마도 타봤다. 현장에서 회전목마를 타면 줄을 기다렸다가 말까지 걸어가 탑승해야 한다. 그러나 메타 에버랜드 안에서는 움직이는 말에 다가가 바로 탑승할 수 있다.

 

현재 메타 에버랜드에 갖춰진 놀이기구는 '티익스프레스', '회전목마', '열차' 등 3가지다. 에버랜드는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가상 놀이기구를 추후 추가할 계획이다. 

 

놀이기구를 타는 길에는 코인이 뿌려져 있다. 코인을 주워가면서 이동하면 우측 상단에 코인이 실시간으로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인 코인은 테마파크 곳곳에 있는 상품 부스에서 머리띠 등 원하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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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에버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 앞에 아바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마존 익스프레스 앞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아바타도 눈에 띄었다. 또한 이동 중 깜짝 등장한 로봇을 향해 물총을 쏘는 재미있는 체험도 했다.

 

현실이나 메타버스에서 자기 자동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뚜벅이’는 힘들다. 메타 에버랜드는 실제 사람을 대신하는 아바타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점프를 하면 담장을 뛰어넘거나 건물을 타고 오를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건물 꼭대기에 비치된 트램펄린을 타고 구역별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트램펄린은 쇠틀에 넓은 그물망이 스프링으로 연결돼 그 위에 올라가 점프할 수 있는 운동구다. 결국 아바타가 이동하는 데 따른 시간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익숙했지만 기자가 실제 사용해보지 않은 탓에 화면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막막해 한숨이 여러번 나왔다. 또한 로블록스에 접속하기 전에 ‘미리 예습이라도 해둘껄’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아바타가 이동하는 도중에 보이는 벤치에 앉게 됐다. 그런데 아바타가 벤치에서 어떻게 일어나게 하는 지 몰라 한참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기자는 구경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더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어 마우스와 방향키를 계속 움직여 메타 에버랜드를 즐겼다. 

 

유양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는 “협력 파트너로 로블록스를 선택한 것은 전 세계 메타버스 플랫폼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많고, 개발에 대한 자유도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사파리, 에버랜드 정문, 스피드웨이, 골프장 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상무는 또 “에버랜드는 고객 경험, 혁신, 신선함, 디지털을 입혀 사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메타 에버랜드도 고객 경험, 디지털을 결합한 것으로 봐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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