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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흡수합병보다는 연결 편입이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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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5.27 10:53 ㅣ 수정 : 2022.05.27 10:53

국내 ECH 시장, 수급 타이트 현상 심화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최근 최대주주가 롯데정밀화학의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을 연결 편입 시 정밀화학·무기화학사업이 실적에 추가되며, 올레핀/방향족/ABS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일부 변화시킬 수 있고, 암모니아·그린소재부문의 장기 성장성도 동시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정밀화학의 최대주주가 롯데정밀화학의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올레핀/방향족/ABS의 부정적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롯데정밀화학을 연결 편입 시 유가와 비교적 상관관계가 작은 정밀화학·무기화학사업이 실적에 추가될 수 있고, 상품으로 폄하되던 암모니아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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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대적으로 매출액 규모가 작던 그린소재부문도 의약용·대체육용 수요 증가 및 증설 효과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욱 연구원은 “개인적으로는 투자 가성비를 고려 시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롯데정밀화학 흡수합병보다는 연결 편입이 목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IFA 등에 따르면 세계 암모니아 트레이딩 물량은 작년 1840만톤 수준에서 매년 10% 성장을 지속하며, 2050년에는 2억4000만톤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벙커링·해상운송 연료, 암모니아 혼소 발전, 수소 운송 등의 용도 증가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정밀화학과 최대주주는 암모니아의 수요 증가 및 기존 생산 거점 등을 고려 후 국내 권역거점별로 그린·블루 암모니아 사업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참고로 세계 최대 암모니아 업체인 Yara는 클린 암모니아 유통 사업부문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을 경우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사업도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롯데정밀화학의 작년 암모니아 유통 물량은 세계 1위인 야라(Yara)의 약 1/4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ECH 시장의 수급 타이트 현상은 올해·내년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롯데정밀화학·한화솔루션 등 ECH 업체들의 증설이 제한된 가운데, 국도화학 부산 10만톤, 금호피앤비화학 No.3/No.4 공장(합산 12만5000톤) 등 신규 에폭시수지 공장이 올해·내년에 순차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표준 원단위를 고려 시 에폭시수지의 국내 ECH 수요량은 10~15만톤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참고로 작년 국내 ECH의 총 수입량은 10만3000톤”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재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역내 글리세린 가격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럽 등 역외 지역이 높은 수요를 지속하고 있고, 식품 대 연료에 대한 논쟁 지속으로 글리세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정밀화학과 같은 프로필렌 공법의 경제성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가성이 크다”고 첨언했다.

 

이어 “롯데정밀화학 염소계열의 주요 제품인 에폭시수지 원료(ECH)/가성소다는 내수 판매비중이 커서, 수출 운임 등 물류비 급증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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