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고전압 PMIC는 그들만의 리그”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5.25 18:00 ㅣ 수정 : 2022.05.25 18:00

2분기 영업이익 2304억원, 2022년 연간 영업이익 900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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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5일 DB하이텍에 대해 고부가 가치 제품의 생산능력 증가, 환율, 판매가격 상승 효과로 올해 2분기부터 분기 기준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B하이텍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3950억원, 영업이익은 200% 증가한 1815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실적 갱신했다”며 “영업이익 1815억원은 컨센서스 평균 1500억원 대비 30% 상회한 수치인데, 이는 파운드리 업계 판매가격 인상이 DB하이텍 실적 컨센서스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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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연구원은 “DB하이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한 2304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5% 증가한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DB하이텍은 지난해 3분기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 2분기부터는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원재료 가격/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 증가/환율/판매가격 상승효과로 지난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 중 70V 이상의 고전압 PMIC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고전압 PMIC 시장에 대응 가능한 파운드리 업체는 Tower Semiconductor, VIS(Vanguard International Semiconductor), DB하이텍 등 일부 소수 업체들로 압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PMIC 생산에 주로 활용되는 BCDMOS(Bipolar CMOS DMOS) 공정은 고전압 제품에서 특히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고전압 PMIC 시장은 삼성, TSMC, 인텍과 같은 대기업들이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인 데다가 높은 기술력까지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위해 Tower Semiconductor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3~2024년에는 화합물 반도체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현재 화합물 반도체는 주로 4인치, 6인치에서 양산 중이지만,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은 지난 2~3년동안 8인치로의 전환을 준비해왔고, DB하이텍도 2020년 하반기부터 8인치 화합물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은 본격화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DB하이텍은 2023년 상반기 샘플, 2024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점쳤다.

 

그는 “투자포인트는 산업용 및 전장용 고전압 PMIC 수요 증가와 IoT/Wearable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는 데다가, 2023년에는 SiC/GaN과 같은 화합물 반도체 시장 진입,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DB하이텍의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4.1X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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