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가동률은 내년에도 100% 유지할 가능성 커지고 있어”
2분기 매출액 2678억원, 영업이익 786억원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DB하이텍에 대해 편안한 가동률과 놀라운 마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인치 반도체 위탁 생산 및 설계 사업을 영위하는 DB하이텍은 1분기에 매출 2437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 매출 2678억원, 영업이익 7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증가하는 이유는 가동률이 100%인 상황에서 위탁 생산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가격 상승 효과는 매출보다 마진에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2분기의 마진은 지난해 4분기에 감가상각비가 늘어나기 이전 수준인 지난해 상반기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626억원, 영업이익 2984억원으로 전망된다. 마진 개선으로 2021년 영업이익추정치는 지난해 2393억원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력 제품의 매출 구성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8인치 위탁 생산 공급사의 증설이 여전히 제한적이므로 센서, 파워칩, 디스플레이 구동용 칩의 주문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아직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초 이후 주문량이 꺾이는 흐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가동률은 연말까지 10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외적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동률이 높은 환경에서도 DB하이텍은 고객사와의 신뢰 유지를 중시하고 있어 주력 제품의 매출 구성이 크게 바뀌지 않은 채로, 내년에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가 둔화됐다”며 “반도체 업종에서 아무래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DB하이텍은 비메모리 전공정의 밸류 체인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더불어, 2년 동안에 걸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실적 가시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돋보인다”라며 “특히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11년→6년)으로 분기 평균 200억원 초반이던 감가상각비가 올해 1분기 기준 375억원으로 늘어났는데, 감가상각비의 가속화 영향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마진이 개선된 점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규모 증설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서로 교차한지 이미 2년이 지났고, 전방 산업의 수요 불확실성에 대해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증설 규모나 속도가 점진적이더라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주가의 모멘텀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실적의 가시성이 이제부터 주목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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