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기대와 다른 현실(규제 체감 및 플랫폼 수익도 증가율 둔화)”
기회 요인(뛰어난 수신경쟁력과 플랫폼 강화 전략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높았던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초기 주가는 9만4000원대까지 거래되며 공모가의 2.6배까지 상승했다”며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 적용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비대면·무점포 특성에 따른 뛰어난 비용 효율성 기대도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며 “낮은 판관비율에 따른 상대적 잉여 이익은 예금과 대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수반하게 되고, 이는 다시 성장 유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거시 우려 등이 배제된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인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자체 성장 여력이 높더라도 정부정책이라는 외생변수에 의해 성장률이 좌우될 수 있다는 현실을 체감했다”며 “물론 실제 성장률 둔화 이유는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를 위한 것이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이 배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저신용자대출 의무 비중 확대는 고신용자 성장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 또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카카오뱅크가 금융플랫폼으로서 포지셔닝되기 위해서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폭발적인 성장이 필수적인데 시장기대치를 하회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플랫폼수익으로 분류된 금융상품관련이익을 제외시 3분기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라며 “물론 이는 은행법상의 제약 때문. 급격한 금리 상승도 주가에는 오히려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주·성장주 조정 현상으로 멀티플 하락 압력이 발생한데다 무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상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원가성예금 기반 수신경쟁력은 대출성장 여력 확보 및 순이자마진(NIM) 측면에서도 확실한 비교 우위”라며 “수신경쟁력이 뛰어난 이유는 수신상품 자체의 차별성과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은행의 비금융회사 출자지분 및 업종제한 완화,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와 규제방식의 네거티브 전환, 서비스채널 다양화를 위한 은행대리업 도입 등 은행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라며 “플랫폼 역할의 확대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에 더욱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2년 추정 순이익은 3052억원, 2025년에는 5750억원으로 확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