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호텔신라에 대해 모든 지표들이 바닥에 위치해 있다. 중국 소비는 방역 정책 강화로 최악이고, 아시아 주요 공항 트래픽도 여전히 2019년 대비 크게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3% 줄어든 1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전사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면세점 특허수수료 감면 효과 종료, 인센티브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면세사업(TR)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했다”라며 “중국 방역 정책 강화로 인해, 시내점 매출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호텔/레저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며 “국내 여행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투숙률과 객실당단가(ADR)가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고, 식음/연회 매출도 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4월 면세점 매출은 상해 도시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3월 매출 대비 감소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악의 영업 환경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 호텔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아시아 권역 내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주요 공항의 트래픽(싱가포르 창이, 마카오, 인천, 홍콩 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공항면세점과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면세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재개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지역 봉쇄 완화와 6.18 징동데이 선수요가 맞물리면서, 5월부터 매출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미국과 유럽 대비 백신 접종이 다소 늦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의 격리 관련 규제 완화가 미국과 유럽 대비 다소 늦은 상황”이라며 “한국은 2022년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격리가 면제되면서, 4월부터 인천공항 국제선 트래픽이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인 비중이 매우 높은 홍콩공항은 다소 반등이 늦을 수 있으나, 창이공항과 마카오공항은 인천공항 대비 트래픽 회복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며 “따라서, 호텔신라의 공항 면세점 매출도 트래픽 반등과 함께, 강한 회복 추세를 보일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든 지표가 악화되면서, 주가는 다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소비 회복과 해외 여행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