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저점 찍었나,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저점 대비 50~63% 반등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루나 파동으로 2만6000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다시 3만달러를 회복하면서 코인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전거래일 대비 4.85% 오른 64.6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일 장중 40달러를 위협했던 것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50% 이상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크게 하락한 상태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코인시장 활황에 힘입어 주가가 43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1년 만에 85% 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12만9000여개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역시 전거래일 대비 6.06% 오른 213.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12일 장중 130달러를 위협받기도 했지만 이후 극적으로 반등하면서 저점 대비 63% 가량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12만9218 BTC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평단가는 3만700달러로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었던 작년 11월 평가액이 46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약간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테라폼랩스의 루나파동 여파로 2만600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후 저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에 성공, 현재 3만달러를 회복했다.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3900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루나 파동 직후 3300만원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8%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추가적인 반등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코인 관련주들의 앞날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1분기 1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4억 80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기대이하의 성적표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점유율 2위인 빗썸 역시 1분기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빗썸의 1분기 매출액은 1247억8600만원으로 전년동기 2501억원 대비 5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1년 전 (2177억) 보다 61.1% 줄었고, 순이익은 92% 줄어 508억원을 기록했다.
빗썸은 지난해 코인시장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빗썸코리아 매출은 전년 대비 361% 증가한 1조108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7% 증가한 6728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