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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1조649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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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29 10:43 ㅣ 수정 : 2022.04.29 10:43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 따른 석유사업과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
배터리사업 연간 매출액, 지난해 대비 약 2배 증가한 7조원 중반 전망
김양섭 재무부문장 “넷 제로 달성과 재활용 사업 가속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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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석유와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이 29일 개최한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조8571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647억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조7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이익,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유가 변동에 따른 상품파생손실 증가로 손실이 2731억원 발생했지만 세전이익은 1조376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순운전자본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배터리사업 시설투자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1조9846억원 증가한 10조397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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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분기 실적 및 사업별 실적 [사진=SK이노베이션]

 

■ 정제마진 강세에 석유·윤활유·석유개발 사업 호조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조2865억원 증가한 1조50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전세계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균형이 깨져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폴리머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 부진에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손익 효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410억원 증가한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윤활유사업은 원가 급등에 따른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61억원 감소한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한 1982억원이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고객사 판매물량 증가,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934억원 증가한 1조25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매출액 5263억원 대비 약 2.4배 성장한 수치다.

 

■ 배터리 및 소재 사업 확장해 '에너지 소재 회사'로 기업가치 높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각 사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미국과  헝가리 신규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와 배터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지난해 연 매출액 3조398억원 대비 약 2배 이상 상승한 7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미국 9.8GWh, 헝가리 1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 중국 옌청 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77GWh까지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2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은 2025년에 차례대로 상업가동에 들어가 2023년 88GWh, 2025년 22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과 올해 1분기에 중국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소재사업 글로벌 생산능력은 올해 말 15.3억m², 폴란드 제2,3,4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27.3억m²으로 늘어나고 2025년 40.2억m²를 확보할 전망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 제로(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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