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27 16:55 ㅣ 수정 : 2022.04.27 16:55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스템 반도체 넘버원 파트너로 발돋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그룹이 27일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 테스나 인수를 마무리 짓고 ‘두산테스나’로 사명을 바꿔 반도체 테스트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두산그룹 지주회사 (주)두산은 이날 두산테스나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주)두산은 지난 3월 테스나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로부터 테스나 보통주, 우선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한 보유지분 전량(38.7%)을 46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002년 설립된 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가운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국내 웨이퍼(반도체 제작할 때 사용하는 얇은 판) 테스트 시장점유율이 1위다.
웨이퍼 테스트는 1000~1만개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 받아 전기, 온도, 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양품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두산테스나의 주요 테스트 제품은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칩 하나에 담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 통신칩(RF) 등이다. 특히 CIS 테스트는 동종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테스트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테스트 후 웨이퍼 가공 및 반도체를 조립하는 패키징 기술까지 확보해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해지면서 설계‧제조 등 전(前)공정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후공정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며 “두산테스나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의 넘버원 파트너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