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SGC에너지에 대해 배출권 판매 없이도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온실가스배출권 가격 약세로 배출권 판매에 따른 추가 비용 절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물론 건설·부동산 일회성 이익이 있었지만 해당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전력시장에서의 마진 창출능력이 상당히 높다”라며 “하반기 증기 매출 상승 폭과 배출권 판매량이 연간 실적 레벨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5.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저평가”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1분기 매출액은 6205억원으로 전년대비 49.2% 증가했다”며 “전력도매가격(SMP)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전력판매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SGC그린파워 실적 온기 반영으로 외형이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SGC에너지의 1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대비 139.2% 증가했다”며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판매량 개선과 원가 비교 우위로 발전/에너지는 10% 후반 마진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요 원재료 가격 중 우드펠릿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비용 믹스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연탄 강세는 3분기부터 일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증기 판가로 원가 부담 전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적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SMP는 1분기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우호적”이라며 “건설/부동산 부문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며 2분기는 전년도와 전분기 기저로 일부 감소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솔루션은 자원트레이딩의 호조로 흑자전환했고 유리사업 판매단가 인상으로 2분기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잉여온실가스배출권은 바이오매스 전소/혼소 비즈니스에서 파생되는 추가적인 수익의 원동력”이라며 “아직 KAU21이 거래되고 있고 향후 2021년물 배출권 거래가 만료되는 하반기 이후부터는 점차 배출권 가격이 회복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유연탄 가격 상승에 의한 마진 하락 압박은 적극적인 온실가스배출권 판매로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