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분기배당 규모는 다소 아쉬웠지만 총 주주환원율 30%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KB금융에 대해 분기 핵심이익 4조원 시대를 개막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목표가 상향 배경은 1분기 호실적 시현에 따른 이익추정치 상향 때문”이라며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1조45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원화대출금이 0.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5bp 추가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약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나 급증했고, 수수료이익도 1조원을 상회해 분기 핵심이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라며 “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기타비이자이익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그럼에도 총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양호한 top-line 외에 비용 컨트롤 능력도 매우 눈부셨던 실적”이라며 “누적된 명예퇴직 효과로 인해 1분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감소했고, 그룹 대손비용은 1300억원 내외에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특수채권 환입과 캐피탈 충당금 환입 영향이 약 820억원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2000억원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 순익은 5조1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대로 상향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감독당국 권고에 따라 경쟁사들이 1분기에 코로나 충당금을 일정부분 추가 적립한 반면 KB금융은 관련 이슈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그동안 타행대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펼쳐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1분기 NPL커버리지비율은 231.2%로 경쟁은행들 중 가장 높고(신한·우리·하나는 170%대 수준),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커버리지비율도 574.3%에 육박한다”라며 “향후에도 감독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요구가 계속될 공산이 큰데 KB금융의 경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KB금융의 1분기 분기배당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컨센서스 주당배당금(DPS)이 연간 3200원, 1~3분기에 각각 600원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약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있었던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라며 “우리금융은 5조1000억원으로 샹향된 2022년 추정 순익 기준 올해 총 DPS를 3500원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자사주 소각분까지 감안한 총 주주환원율은 30% 수준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만약 여건상 현금 배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서라도 30%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