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최재홍 사외이사 선임···‘노조 추천 이사’ 무산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지주 노동조합(노조)의 다섯 번째 ‘노조 추천 이사’ 시도가 무산됐다.
KB금융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올해 KB금융 주총에서 관심을 끌었던 민간 금융사 최초 노조 추천 이사 선임은 불발됐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주주 제안을 통해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추천했으나 이날 주총에서 부결됐다.
KB금융 노조의 이사회 진입 시도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7년부터 매년 사외이사를 추천해 왔으나 모두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KB금융 주주들 사이에서 노조 추천 이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은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역시 노조 추천 이사에 반대표를 권고했다. 외국인 주주들은 ISS 권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5년 연속 이 안건이 올라오고 있는데 우리 제안한 노조에서도 우리 주주님들의 표결 결과에 무거운 의미라고 받아들이고 다시 겸허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김경호·권선주·오규택 등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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