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KB금융에 대해 1분기 대외여건 악화로 주식·채권, 부동산 등 전 자산시장이 침체를 겪었음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한 1조4531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이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증권, 카드 등 핵심 비은행 자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6.1% 감소했지만 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1.9%나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은행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은행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0.05%p, 전년 동기대비 0.1%p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그 결과 이자부문이익이 전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대비 18.3%나 증가했다”며 “반면 대손비용은 전분기의 1/10 수준인 195억원만 반영, 실적 개선의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에는 대외여건 악화로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 시장 등 전 자산시장이 침체를 겪었다”라며 “주식 및 채권시장 변동에 따른 영향은 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에 바로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금융 부문의 실적 악화는 2분기~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자마진 상승 추세가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상승폭은 둔화되는데다 상반기 중 충당금 및 유동성 규제 강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분기 이후 실적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상승, 은행 부문 실적 개선을 반영하여 올해 실적을 당초 예상보다 2% 상향 조정한다”라며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 금융 환경 악화 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내년 실적은 5% 하향 조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6.0배, 0.5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