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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따라잡히겠네”···인뱅도 수신금리 인상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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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4.24 08:24 ㅣ 수정 : 2022.04.24 08:24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이후
5대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올려
시중銀-인뱅 예금금리 격차 축소
금리 경쟁력 위해 올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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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위)와 케이뱅크(아래). [사진=각사]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자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업계도 수신금리 인상 검토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의 평균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그간 인뱅 경쟁력으로 여겨졌던 금리 매력도가 낮이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수신금리 인상 여부와 인상폭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수시입출금식 통장만 운영 중인 토스뱅크는 수신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은행권에선 수신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미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4%포인트(p) 올렸다.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p)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3영업일 만에 수신금리 인상을 완료할 만큼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자마자 수신 담당 부서에서 금리 인상 검토에 돌입했다”며 “수신금리 인상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인상폭을 계산한 뒤 지체하지 않고 상품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인뱅 업계도 인상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뱅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진 않았고 현재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반면 인뱅의 경우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이 각각 달랐다. 올 1월 기준금리가 인상(연 1.00%→1.25%)될 때 카카오뱅크만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p 올린 바 있다. 

 

인뱅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을 수신금리에 반영할지 결정되진 않았지만, 인상 쪽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뱅들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연쇄 인상’으로 격차가 좁혀졌거나 역전됐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우리은행의 WON 예금은 최대 연 2.20%의 금리가 적용되고, 국민은행 더블모아 예금은 최대 연 2.30%까지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 정기예금)와 케이뱅크(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는 각각 연 2.00%, 연 2.10%를 유지 중이다. 

 

인뱅들은 정보기술(IT)에 기반한 100% 비대면 방식 등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다만 아직 시중은행 대비 업력이 짧은 데다, 영업점 부재에 대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중요한 고객 확보 및 여·수신 확대를 위해선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진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대출금리 제공으로 차별화를 뒀지만, 최근 시장금리 변화로 경쟁력 제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추격 뿐 아니라 우대금리 등을 통한 ‘대출 문턱 낮추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내다보는 연내 기준금리 전망치는 연 1.75~2.00%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1.50%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앞으로 1~2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수신금리를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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