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AI 덕분에 지난해 허위리뷰 11만4000건 차단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4.11 10:26 ㅣ 수정 : 2022.04.11 10:26

악성 리뷰조작 업체에 법적 대응…”허위리뷰 강경 대응 지속할 것”
허위 의심 리뷰 제보 60% ↓, 자전거래 의심 리뷰도 70%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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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배달대행업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지난해 11만4054건의 허위리뷰를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허위리뷰는 음식 배달이나 취식 없이 거짓으로 작성한 리뷰를 뜻한다. 

 

리뷰는 다른 고객 주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업주들은 허위리뷰 유혹에 빠지기 쉽고 이 틈을 타고 허위리뷰를 전문적으로 달아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이에 배민은 허위리뷰를 근절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자전거래 탐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도화 모델’ 등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왔다. 그 결과 허위 의심 리뷰 제보건수는 지난해 연 최고점 대비 60% 이상 줄었다.

 

배민은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업주와 이용자 제보와 전담인력 검수 등에 의존해 허위리뷰를 차단했다. 그러나 2020년 11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돼 허위 의심 리뷰 적발이 빨라지고 정확해졌다.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 탐지해 24시간 이내 분석과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허위리뷰로 의심되면 노출을 자동으로 일시 제한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된 후 허위리뷰에 대한 사전 대응이 가능해져 업주와 이용자 제보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자전거래(업주가 스스로 주문하고 리뷰를 남기는 행위) 탐지를 시작한 후 자전거래 허위리뷰는 지난해 말 기준 연 최고점 대비 70% 줄었다.

 

배민은 실시간 모니터링 활성화 외에 허위리뷰 근절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난해 6월부터 리뷰조작이 의심되는 업주 데이터를 분석해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12월엔 AI를 활용한 고도화 모델을 탑재했다. 허위리뷰 주문 수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져 AI가 그동안 다양한 허위리뷰 사례를 학습, 허위 의심 리뷰를 빠르게 적발하도록 했다.  

 

또한 리뷰 조작이 불법임을 알리기 위해 악성 리뷰조작 업체에 대한 고소와 경고작업을 펼쳤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6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고와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법적 대응 끝에 허위리뷰 조작 업체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허위리뷰 작성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허위리뷰를 작성하는 행위까지 모니터링해 경고하고 있다. 또한 경고를 했지만 지속적으로 유사한 행위를 하는 리뷰조작업체를 대상으로 고소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시스템 도입으로 리뷰조작 업체들 사이에서 "배민 리뷰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배민은 리뷰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작업된 리뷰는 100% 차단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리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법적 대응까지 허위리뷰에 대해 강경 대응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탑재한 AI 고도화 모델을 통해 앞으로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허위리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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