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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중국 봉쇄 vs 실적 호조 기대감...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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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4.11 09:38 ㅣ 수정 : 2022.04.11 17:40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 요인...섹터·종목 중요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밴드는... 지난주와 다르지 않을 듯
14일 금통위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주목'...11일 PPI‧C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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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연장한 中 상하이시 식료품 '공급 작전' 중.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11일 이번주 코스피의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갈수록 강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 결과에 영향으로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우려는 부정적일 수 있다. 상하이 인근 내 완성차와 식품, 화장품 등 제조업 공장들의 셧다운이 잇따르고 컨테이너선의 운항 지연 및 항만 정체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한 만큼 여러 악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 시 실적개선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中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 악재 여전...美 긴축, 빠르고 강력 우려 여전

 

이번주는 미국의 3월 물가 지표·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에서 들여다봐야 할 주요 관심사다. 미국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려 높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입장의 긴축 통화 정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은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 상해의 봉쇄 조치가 지속할수록 글로벌 공급망 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중국 내 공장을 둔 국내 기업과 중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특히 상하이 인근 내 완성차와 식품, 화장품 등 제조업 공장들의 셧다운이 잇따르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의 운항 지연과 항만 정체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 및 금리 변동성이 진정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5월 양적 긴축(QT) 계획이 발표되고, 5월 FOMC에서 50bp의 인상 폭이 예상되면서 미 10년물 금리가 2.7%에 도달했다. 

 

동시에 금리 변동성 지수인 MOVE 지수도 125pt까지 급상승하는 등 금리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다.

 

과거 금리 인상기 초기에 금리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성장주는 가치주 대비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국내 증시도 성장업종이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향후 미 10년물 금리의 상단이 확인되고, 미 금리 변동성 지수도 100pt 이하로 떨어져야 추세적 상승하는 스타일과 업종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긴축 우려,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 악재가 불거졌으나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할 시기는 아니다”며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단기간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 요인...섹터, 종목 중요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섹터·종목들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대내외 악재로 인해 호실적 종목 찾기가 분주한 만큼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이번주 임박한 어닝 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기업들은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 등의 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실적발표가 13일부터다.

 

이어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경제 지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말 이후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5조 8000억원에서 57조1000억원으로 2.4%가량 상승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간신히 2,700선에서 마감했다. 이는 외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를 되돌아보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러-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주가 하락을 야기하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았다”며 “그나마 주가 유지 또는 반등의 버팀목이 된 건 기업들의 실적인데 투자자들이 1분기 어닝시즌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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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뉴스투데이]

 

■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밴드는...14일 금통위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

 

이번주(11~15일)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국내·외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도 공개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오는 14일 열린다.

 

중국의 3월 생산자‧소비자 물가 지수(PPI‧CPI)도 오는 11일 발표된다. 시장은 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각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는 비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반면 공급망 차질, 혹은 중국 경기와 관련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를 따졌을 때 에너지와 은행, 음식료, 조선, 유통, 인터넷 등이 관심 업종으로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50~2,780선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650~2,75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3월 물가 정점 가능성과 1분기 실적 전망 상향 등이 꼽혔다. 하락 요인은 미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이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는 개선 방향이 확실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이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와 보험,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운송, 비철·목재 등이다. 반면 이익전망이 하향된 업종은 자동차와 화학, 화장품·의류,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등이다”고 언급했다. 

 

주간 주요 이벤트는 중국 3월 소비자물가(11일)와 미 3월 소비자물가(12일), 유로존 2월 산업생산·미 3월 생산자물가(13일), 한국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유로존 4월 ECB 통화정책회의·미 3월 소매판매(14일), 미국 부활절 휴장(15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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