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공장 증설을 다소 보수적으로 하고 있어 경쟁 배터리기업과 비교해 투자자들에게 선호되지 않고 있는데 이제 과도한 저평가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3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91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전망한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자재료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감소가 예상되나, 자동차용 전지와 소형전지 부문 판매 호조가 전사 매출 감소 폭을 축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광진 연구원은 “3월 들어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럽 고객사향 매출 차질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나, PHEV용 전지에 집중됨에 따라 전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전지 부문 믹스 개선 효과에 있다”며 “자동차용 전지는 Gen5 배터리 비중 증가, 소형 전지는 리비안향 21700셀 비중 증가가 핵심 Gen5 비중은 지난 3분기 양산 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기준 10% 중반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고객사 추가되며 2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성SDI는 리비안에 21700셀 배터리 공급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리비안은 연간 차량 인도 가이던스를 하향했으나, 생산라인의 문제가 아닌 부품 및 소재 조달 차질에 기인한 만큼 배터리 매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삼성SDI의 원통형 전지 내 자동차용 비중은 올해 20%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소 보수적인 증설 기조로 인해 타 배터리 셀 메이커들 대비 상대적으로 비 선호됨에 따라 과도한 저평가 영역까지 진입했다”며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20.X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 가치(삼성디스플레이, 에스원 등)를 제외하면 기업가치는 31조원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