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3.23 10:54 ㅣ 수정 : 2022.03.23 10:5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730선에서 상승 흐름을 타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0.63%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08포인트(0.74%) 오른 2,730.0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2포인트(0.63%) 높은 2,727.12에 출발해 오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억원과 171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181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SK증권은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으로 급락한 삼성SDS(018260)에 대해 증권가가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무관한 주가 하락이라며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요인이며, 삼성SDS는 여전히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 합계가 50%를 넘어 지배구조 상 이슈가 없다"고 언급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74%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3%와 1.95% 올랐다.
지난 밤 사이 시장은 물가상승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잇따른 긴축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전날 2.32%를 웃돈 데 이어 이날 2.38%까지 올랐다. 미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이 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점쳤다.
이날 종목에서 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과 기술주 저가매수 유입으로 테슬라가 7.91% 폭등했다. 이 외에 리비안과 루시드 모터스도 각각 7.74%와 4.96% 뛰었다. 반면 엔비디아는 -0.79% 소폭 밀렸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나 지난주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며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며 "특히 성장주 및 IT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강세였고,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미 국채 금리는 강세를 보였음에도 성장주 중심의 상승했고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주일 간 DB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로 각각 10만원과 9만4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모두 1만원씩 올린 15만5000원~1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43% 상승한 7만6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1% 오른 40만1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1% 밀려난 12만2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8%)는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이 외에 NAVER(1.33%)와 삼성전자우(0.47%), 현대차(1.73%), 삼성SDI(3.34%), LG화학(1.32%) 등은 모두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포인트(0.63%) 오른 930.5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8포인트(0.51%) 높은 929.35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억원과 29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9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펄어비스(2.25%)와 엘앤에프(3.58%), 카카오게임즈(3.57%), 셀트리온헬스케어(0.30%), 에코프로비엠(3.84), 셀트리온제약(0.41%) 등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선호심리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거래일 미국 증시가 테슬라, 애플 등 대형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반등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최근 성장주들의 반등은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도 내재되어 있었던 만큼, 향후 성장주들의 주가는 실적 전망 호전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