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3마리 토끼' 잡는 중고차사업 카드 만지작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중고자동차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소비자는 물론 매매업체와 상생하는 '세마리 토끼' 전략을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7일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중고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중고차 매매업계와 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고객 중심의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사 브랜드 차량 중 5년 혹은 10만km 이내 차량을 대상으로 현대차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성능 정밀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을 각춰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인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 구입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마련했다. 소비자가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또한 기존 중고차 업계와 협력해 중고차시장 발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M/S)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고차시장 점유율을 2022년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는 현대차 등 5개 완성차업체까지 포함하면 2022년 5%, 2023년 7%, 2024년 10%로 시장점유율을 억제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를 알리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며 “이를 통해 전체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