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데 다가 금리인상의 근거가 됐던 주택가격 안정화가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한 차례 인상하고 11월 회의와 올해 1월 회의에서 연달아 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까지 오른 상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부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 여지는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
이날 금통위는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 총재가 참석한 금통위의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였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금통위 회의는 오는 4월 14일 열린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올리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지난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1~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9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8명이 2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12%로 집계됐으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없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은 이미 1월 금통위에서 반영됐고 다음 회의부터는 신임 총재가 주재하는 만큼 금통위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