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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 이어 태양광까지 철수, 구광모 회장의 덧셈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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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2.23 23:18 ㅣ 수정 : 2022.02.23 23:18

중국 저가 앞세운 가격공세에 수익성 악화하자 사업진출 12년만에 과감히 철수 결정, 작년 MC사업 철수 이어 LG전자 실리추구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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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한 LG그룹 구광모 회장.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가전의 대명사 LG전자가 태양광 패널부문 사업을 접기로 했다.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계속 부진하자 과감하게 사업을 종료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셀 및 모듈(이하 태양광 패널)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사업에 뛰어든 지 12년만에 시장에서 철수키로 한 것이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은 한때 매출이 1조1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와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80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향후 사업전망이 불확실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태양광 셀 생산능력이 283GW로 전 세계 시장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국업체들이 경쟁력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중국 태양광 발전시설을 역대 최대인 54.93GW 신규 설치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최대 64%까지 늘려 새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철수는 돈이 안 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손절하는 구광모 LG회장의 덧셈경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던 MC사업(모바일, 스마트폰)을 지난해 7월말 공식 종료했다.

 

1995년 LG전자가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이래 꼭 26년 만에 모바일과 스마트폰 사업종료를 선언했던 것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내부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2021년부터 ‘덧셈 경영’을 해나가야 하고 모두 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 철수와 함께 이 사업에 투입했던 인력 900명을 주력사업에 재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자동차전장사업과 로봇사업 등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철수 결정이 실현되면 국내에 태양광 셀과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2개사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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