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이미 반토막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오는 3일, 6일 대규모 기관물량까지 풀려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2.02 10:01 ㅣ 수정 : 2022.02.02 10:05

경영진 먹튀논란에 주가 큰 폭 하락 카카오페이 222만주, 카카오뱅크 1326만주 기관 의무보유 물량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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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일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카카오페이. 주가는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최고가 대비 이미 반토막 상태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오는 3일과 6일 대규모 기관보유 물량까지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에 더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상장 3개월동안 의무보유확약 때문에 팔지 못했던 기관투자자 보유물량이 3일 대거 시장에 풀리게 된다. 의무보유확약 물량 중 이날 해제되는 물량은 222만2087주로 카카오페이 전체 주식수 대비 1.7%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3일 공모가 9만원 대비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시가총액 1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3일 장중 24만8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경영진의 먹튀 논란과 정부규제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현재는 12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공모가 대비 여전히 40% 올랐지만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기관에 배정됐던 물량 중 3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까지 풀리게 되면서 주가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주요 임원들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이 드러나며 주가하락을 부추겨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다.

 

류영준 대표는 회사 주식 23만주를 팔아치웠고, 그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모두 44만993주를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먹튀 논란이 확산되자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 등은 사퇴의사를 밝혔고, 국회에서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경영자 먹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상장사를 대상으로 내부자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오는 6일 의무보유확약 물량중 6개월이 경과하는 기관배정 물량 1326만150주가 풀릴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직후 공모가(3만9000원) 대비 장중 한때 141% 올라 9만4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카카오에 대한 규제와 실적부진, 임원들의 주식매도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는 4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최고가 대비 56.3% 빠진 것이다.

 

주가상승으로 KB금융을 넘어 금융대장주 자리까지 노렸던 것과 달리 지금은 공모가를 지키는 것이 급해진 형국이다.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원 9명 중 5명은 지난해 8월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직후 주식을 대거 매도했는데, 이들이 팔아치운 주식은 총 29만5182주에 달했다.

 

주가는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이번에 의무보유확약 기관물량까지 풀리면서 주가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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