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사장단과 한자리에 앉은 신동빈 회장, 혁신·변화·도전·인재 강조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21 13:26 ㅣ 수정 : 2022.01.21 13:26

"인재 육성 통한 경쟁력 확보, 미래 투자, 선한 가치 창출이 중요" / "새로운 고객 어떻게 얻을 지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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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20일 경기 오산시에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개원 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가 개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가량 진행된 VCM 자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 대표와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70여명이 모였다. 롯데지주 및 계열사 임원 100여명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롯데가 대면 회의를 진행한 것은 지난 2020년 상반기 이후 2년만이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2022년 경제·산업 전망과 그룹 경영계획 및 사업전략 방향 등에 대해 언급했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와 도전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인재 육성 의지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출신인 김상현 전 DFI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각각 유통과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롯데GFR 대표를 롯데백화점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일 내놓은 신년사에서도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라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주문했다. 그간 롯데의 실적 부진 이유로 낡은 조직문화와 보수적인 이미지가 꼽힌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새롭게 내세운 그룹 슬로건인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언급하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한편, 이번 VCM이 진행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는 1993년 1월 개원한 이후 27년만에 리뉴얼을 마치고 이날 재개장했다. 당초 1998년 신격호 창업주가 공장을 짓기 위해 오산캠퍼스 부지를 매입했으나,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개발원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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