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활짝 열려...지난해 등록 차량대 수 2020년 대비 두 배 늘어

김태준 기자 입력 : 2022.01.12 17:14 ㅣ 수정 : 2022.01.12 17:14

보조금 예산 확대·무공해차 보급 목표제 영향...현대차 '아이오닉 5' 가장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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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전기자동차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빚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115.1%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체 신차 등록대수가 9.0%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2일 자동차 통계 전문업체  카이즈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전기차는 총 10만 402대로 2020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115.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완성차 업체가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해 선택지가 다양해 졌고 이전 전기차보다 성능이 좋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나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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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기차 신차등록대수 순위 [그래픽=뉴스투데이]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은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한 전기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는 2만2603대가 넘어 압도적인 신차등록대수로 1위에 올랐다. 

 

기아 전기차 'EV 6'는 계약 후 출고까지 대기기간이 1년이 넘을 정도로 구매자가 몰렸지만 원활하지 않은 반도체 수급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놓은 '모델 3'와 '모델 Y'는 아이오닉 5와 EV 6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그룹의 맹렬한 추격에 전기차 선두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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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첫번째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자동차]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그동안 내연기관 모델에 의존하던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전기차 출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이모션' 출시를 알렸고 수입 완성차 업체 미니와 폭스바겐, 볼보 등도 올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 정책도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무공해차 보급 목표제’를 언급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무공해차 보급 목표제는 최근 3년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4500대 이상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차량의 8~12% 이상을 전기차 등 무공해차로 의무적으로 보급하도록 한 제도다. 

 

여기에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기차 1대당 보조금 지급 액수를 줄이는 정책도 전기차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분산되면 전기차 보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가스 배출량 0) 정책에 힘입어 올해는 전기차 판매가 더욱 늘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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