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섹터분석 전기차②] 반도체공급난 지속, 보조금 혜택 감소, BBB법안 지연에 테슬라 리비안 GM 포드 등 타격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1.11 23:28 ㅣ 수정 : 2022.01.11 23:28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지속으로 전기차 받으려면 수개월 소요, 전기차시장 1위 중국은 내년부터 아예 보조금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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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아직은 판매대수에서 내연기관차에 밀리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차 붐에 힘입어 전기차는 해마다 판매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는 지난해 430만대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 대비 94% 성장한 규모이다. 이 중 테슬라는 94만대로 전체 전기차시장의 21%를 차지했다. 지난해 팔린 전기차 5대중 1대가 테슬라 브랜드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향후에도 테슬라가 나 홀로 독주를 지킬지는 미지수다. 전기차 확대생산을 선언한 GM을 비롯해 애플, 소니까지 줄줄이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2022년 증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전기차시장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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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 CEO가 2020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2021년은 전기차가 급성장한 해였다. 전체 친환경차가 74% 성장한 가운데 전기차는 이보다 높은 94%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천슬라를 넘어 한때 1243달러까지 치솟은 것은 전기차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작년만큼 성장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촉발된 수급난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차량용 반도체 누적 주문량이 올해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등 수급난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 100대 중 15대가 전기차였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의 경우 전기차를 구매하려면 몇 달씩 기다리는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미국의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내 전기차 업체들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신차를 인도받기 위해 몇 달씩 대기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기차는 일반차와 비교해 반도체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부족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에 대한 각국의 보조금정책 변화 움직임도 전기차에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 중국은 전기차를 비롯해 신 에너지 차량을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올해 말까지만 지급하기로 하고, 보조금 액수도 작년보다 30%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굳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재정지원을 올해 12월31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정부는 전기차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올해를 끝으로 중단하더라도 전기차 구매층이 두터워 판매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보조금 때문에 전기차를 사는 수요가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시장이 EU등에 전기차시장 1위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U 역시 보조금 적용 전기차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값싼 자국산 전기차에 집중적으로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테슬라에 불리한 보조금 지원방식이다.

 

이와함께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더 나은 미국재건법안(BBB Act)이 법안처리가 불투명해진 것도 전기차 시장에는 적신호다.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의 추가 공제혜택 제공을 추진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사회 인프라 예산안 BBB에 담았으나 이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내에서 초당파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 맨친(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의 반대로 처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맨친 의원 설득에 실패한 민주당은 1월중 상원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미국 상원이 공화당과 민주당 50대 50 동수인 점을 고려하면 맨친 의원의 반대는 곧 법안처리 무산을 의미하고 있다.

 

이 법안은 노조가 없는 테슬라외에 노조가 있는 GM과 포드가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법안처리가 무산될 경우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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