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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에도 판 깨졌는데… 롯데, '6000억' 부르는 미니스톱 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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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09 07:00 ㅣ 수정 : 2022.01.09 07:00

예비 건너뛰고 인수戰 본입찰 참여… 신세계·앵커PE와 3파전 양상 / 롯데, 인수 성공하면 매장 1.3만여개로 1·2위 CU·GS25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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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스톱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의 인수전이 예상외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발을 뺄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면서다. 이제 신세계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앵커PE)에 롯데까지 더해지면서 한국미니스톱을 놓고 열띤 삼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계 편의점 미니스톱의 한국법인으로, 이온그룹 자회사인 일본미니스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한국미니스톱 본입찰에 신세계와 앵커PE뿐 아니라 롯데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롯데는 한국미니스톱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이온그룹과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두고 최종 협상까지 벌이다 결렬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온그룹은 지난 2018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추진했는데, 당시 약 4000억원을 써낸 롯데가 신세계와 PEF운용사인 글랜우드PE를 제치고 최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한국미니스톱의 브랜드 유지 및 매각 가격 등을 놓고 이온그룹과 이견을 보이다 결국 판이 깨졌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달 초 진행된 예비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번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은 신세계와 앵커PE 간 2파전으로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롯데의 본입찰 참여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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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롯데가 돌연 마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3위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롯데가 4위 신세계 이마트24와 더욱 격차를 벌릴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게다가 1·2위인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도 턱밑까지 쫓아갈 수 있다. 

 

현재 CU와 GS25은 각각 점포 1만5000여개를 갖고 있으며, 세븐일레븐 1만500여개, 이마트24 5100여개, 한국미니스톱 2600여개를 운영 중이다. 

 

이번 한국미니스톱 인수전과 관련해 롯데 측은 “확인이 어렵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한국미니스톱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국미니스톱 인수전도 '파행으로 끝난 4년 전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온다.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에 대한 매각 희망가를 6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어서다. 이는 증권가에서 평가하는 한국미니스톱의 기업 가치 2000여억원보다 3배나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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