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성장… 영업이익 증가 전망”
미래수요 증가, 공장 신/증설로 기업가치 대폭 상승 중이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31일 에스티팜에 대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기반 원료의약품(API)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본격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환경을 거치면서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력이 대폭 상승했다. 에스티팜의 사업이 CMO는 아니지만 핵심 원료생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주력 사업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API와 mRNA에서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태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의약품부문에서 미래성장 잠재력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만큼 크다. 따라서 새롭게 등장하는 의약품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며 “그러나 에스티팜은 미래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에서 실적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올리고기반 API 매출이 전년대비 99.1% 늘어난 9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대비 44.4% 증가한 13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고지혈증제 인클리시란(노바티스)향 공급에서 본격 발생할 정도로 향후 수주에 대한 전망이 밝다”라며 “수익성 좋은 올리고기반 API 매출 성장으로 올해에 영업흑자 전환하고, 내년부터 본격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인 코로나백신 임상 비용 등의 R&D비용 증가변수로 영업이익 변동성은 배제할 수 없다”라며 “결론적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공장 증설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첫째, 올리고기반 API 생산공장 생산능력 증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생산능력을 2021년 말까지 1600kg, 추가로 내년까지 최소 1.1톤에서 최대 3.2톤까지 증설하고, 여기에 급속히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여 2026년 1분기까지 최소 2.3톤~최대 7.0톤까지 늘리는 추가 설비투자계획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생산능력 1~3위의 입지를 확실히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에스티팜의 올리고 기반 API 성장 비전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둘째, mRNA 플렛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 2021년 5월에 1차로 480만도즈 mRNA 생산공장을 완성했고, 현재 1000만도즈로 확대됐다”라며 “내년 중에 100억원(정부지원금 포함)을 투입하여 3500만도즈(30마이크로그람 기준)까지 추가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mRNA 코로나백신(STP204)은 올해 6월 말에 후보물질 도출, 현재 임상 IND 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한 상황”이라며 “Capping과 LNP mRNA 플랫폼기술 기반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CMO 수주, 파이프라인 개발, L/O 등과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이 열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스티팜의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크게 확대될 분야에서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수주 길목을 지키는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스티팜 주가는 올리고 API 매출 증가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재 14만원 내외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단기 영업실적보다는 공장 투자 규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에스티팜이 불확실한 미래 사업을 바탕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향후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미래 잠재 가치를 평가해 조정 시마다 매수하는 전략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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