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시 지분율 하락 → 주가 하락”
LG에너지솔루션㈜ 100% 상장 밸류에이션은 58~128조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30일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높은 미래 성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4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5조3000억원 대비 32% 감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부문별로는 기초소재부문 2조4000억원(전년 4조2000억원), 배터리부문 1조2000억원(전년 7000억원) 등”이라고 덧붙였다.
황규원 연구원은 “실적 감익은 석화부문에서 발생될 것”이라며 “2021년 이상 급등했던 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카보네이트(PC) 스프레드가 수요약세와 신규증설 압박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주요 석화제품 1톤당 스프레드는 전년 1041달러에서 716달러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과거 사이클 하락 시기였던 2018년 781달러를 밑도는 수치”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1월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된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23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순이익 9695억원 등”이라며 “상장 후 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58~128조원으로 예상되며, 평균치는 92조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석유화학 부문 등이 포함된 기초소재 부문 가치가 15조원 규모이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 가치가 석유화학 사업 가치를 크게 웃도는 사업구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 하락은 LG화학 주가의 하락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과 배터리 상장 후 지분율 하락을 고려한다”며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해 배터리 23조원, 기초소재 11조원으로 감안하면 바닥권 주가는 55만원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로 32조원을 평가했고 CATL과 삼성SDI 평균 EV/에비타를 적용한 100% 가치 92조원×지분율 할인율 50%×지분율 82%를 적용했다”며 “기초소재 부문 가치로 15조원을 평가했고, 사이클 상관없이 창출가능한 평균 에비타 3.4조원×석화업황 사이클 하락시기 EV/에비타 4.4배(ABS 6.5배와 범용제품 3.5배 가중평균)를 적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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