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관련 사업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3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불확실성 제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LG화학에 대해 성장은 지속하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전했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늘어난 10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72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다만, 제니럴모터스GM) 볼트EV 충당금 6200억원 반영으로 향후 실적 흐름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전창현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과열된 수요 진정에 따라 수익성이 축소됐으나 일부 제품(ABS/PVC)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 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전방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간 JV 설립이 발표되며, 2022년 2분기 착공 및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북미에 연산 40GWh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다”며 “이는 최근 발표된 SDI와 스텔란티스간 JV(23GWh)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발표된 투자계획을 모두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은 25~26년이면 185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매출로 환산시 북미에서만 연간 23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중분쟁으로 인한 여파로 중국 기업의 북미 현지 진출이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 OEM과의 협력 규모는 이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1년 150GWh에서 2023년 260GWh, 2025년 430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상승 및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OEM)들의 전기차 전환 로드맵 가속화로 생산능력 및 실적 가이던스는 지속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부 상장에 따른 지분 희석 및 지주사 할인을 고려한다 해도 성장성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