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화재 노이즈 해소·LG 에너지솔루션 IPO 일정 등이 중요”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0.26 17:53 ㅣ 수정 : 2021.10.26 17:53

3분기 : 전지사업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실적 부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LG화학에 대해 전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 줄어든 1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7266억원, 당기순이익은 57% 하락한 679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1조원)를 27%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지사업 GM 화재 리콜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특이사항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image

황성현 연구원은 “3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줄어든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상반기 미주를 중심으로 화학설비 트러블 발생, 석유화학/원자재 가격 강세로 중국 시장 투기 수요가 발생했고 이는 화학생산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높은 가수요 레벨은 3분기 시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원재료인 나프타의 상승과 부정적인 래깅 영향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15% 축소됐으며, 신규 증설된 스팀크래커의 원료 대체 비중 상승으로 분기 이익 감소를 일부 만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스팟 마진 기준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가 톤당 30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10월 현재 톤당 400달러 수준에 도달해 시황의 저점은 확인했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전력대란 영향으로 역내 설비의 셧다운, 가동률 하락이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므로 현 수준의 수익성 방어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전지 영업손실은 3730억원”이라며 “상반기 ESS 화재 및 GM 화재 비용 반영에 이어 3분기에도 GM 리콜 비용 6000억원이 반영되어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회성 비용 및 원통형 전지 실적을 제외할 시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은 4%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해소되며 가동률이 상승할 경우 중대형 전지의 생산시설 증설과 맞물려 고정비 비중도 2020년 28%에서 2022년 20%로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메탈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판매가격에 전가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는 있다”라며 “보수적인 가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흑자전환을 가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이 전망한 설비 생산능력은 2021년 150GWh, 2025년 430GWh이며 원통형 비중이 기존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한 LFP 등 코발트 free 배터리 개발을 통해 전기차 엔트리 모델에 탑재할 것을 추진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8%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석탄화학설비 가동률 조정, PVC 마진 강세 지속,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정기보수 영향 상쇄하며 실적 정상화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내 이어질 GM과의 화재 추가 조사결과에 따라 실적 및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일정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나 분기 증익은 무난할 것이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완성차들의 배터리 단가 인하 압박, 안전성 및 비용절감을 위한 LFP 비중 확대, 각형 배터리 선호 등은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는 않다”라며 “그러나 LG화학도 장기적으로 메탈케미스트리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대형 원통형 전지 개발을 추진해 폼팩터 다변화도 지속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로 LG화학의 배터리 공장 가동률 하락이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어 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라며 “반도체 수급 및 화재사고 노이즈가 해결될 경우 중장기 불확실성도 해소되며 주가 재평가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