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실적보단 성장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 할 때”
3분기 매출액 11조2739억원, 영업이익 6695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사업부 자체로 성장동력이 높다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2% 늘어난 11조2739억원, 영업이익은 25.8% 줄어든 6695억원으로 컨센서스(1조1078억원) 대비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견조했던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스프레드에도 불구, GM 리콜 확정 이후, 일시 가동 중단 및 일회성 충당금(6200억원) 설정으로 인한 전지, 첨단소재 사업부 실적 둔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LG화학은 3, 4분기 일회성 충당금 및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미 배터리 화재 및 기업공개(IPO) 지연 등 배터리 사업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3분기를 기점으로 GM 리콜 관련 충당금 확정, 기존 고객사 수주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며 “다만, LG화학 주가에 대한 저평가 여부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매력도 분석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및 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의미있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며 “친환경 소재의 경우, LA부터 PLA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연평균 26%의 성장을 보이는 PLA 시장에서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터리 소재는 기존 양극재의 경우,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양극재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의 JV도 진행 중”이라며 “이 밖에도 2021년 7월, LG전자 CEM(분리막 등) 사업 인수, CNT 도전재 규모 확대(2021년 1700톤 → 2025년 5000톤 이상) 등 소재 중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은 자칫 문어발식 투자가 진행될 수 있었던 국내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에서 핵심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돈된 본업(PVC, ABS)+ 핵심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LA-PLA) + 배터리 소재 확대를 통한 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까지 의미 있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현재 주가 수준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고 소재, 전지 가치에 지주사 할인까지 받은 수준으로 거래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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