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리콜·에너지솔루션 상장 지연 가능성”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GM 리콜 이슈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전망 및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지연 가능성 등으로 최근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이다. 다만 LG화학은 소재 기술 개발 확대, 리스크 선제적 경험으로 위험을 점진적으로 줄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4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부문은 나프타 및 부타디엔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및 역내 증설 확대로 인한 폴리머 제품 수익성 둔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다만 아크릴레이트, 합성고무 및 에틸헥산올(2EH) 등의 가격 상승 및 크래커 증설 효과로 국내 경쟁사 대비 견고한 수익성이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합의금 등 일회성 수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나, 자동차용 반도체 판매 이슈 완화 및 소형 성수기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CNT(탄소나노튜브) 플랜트를 본격 가동했다”며 “LG화학의 신규 No.2 CNT 플랜트의 생산능력은 1200톤으로 기존 500톤을 합하면 17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CNT는 양극 도전재로 투입하면 카본블랙 대비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하여 도전재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양극재를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 및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며 “참고로 지난해 세계 CNT 수요는 5000톤에서 2024년에는 2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LG화학은 성장성을 고려하여 연내 No.3 플랜트 증설 등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의 가치를 좀 더 공격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LG화학은 올해 4조9000억원의 첨단소재 매출액을 향후 5년 안에 2배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Captive 시장 보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멀티플을 높게 받는 배터리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보인다”라며 “LG화학은 지난해 4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26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여러 사업부문에 산재해 있던 배터리 관련 사업을 첨단소재부문으로 통합했고, 추가적인 배터리 소재 제품 확장을 위하여 JV 및 M&A 등을 적극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LG화학의 양극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5.5%로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 일본 니치아(Nichia)에 이어 세계 3위권 양극재 업체인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M 관련 리콜 비용 발생 전망 및 에너지솔루션 상장 지연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이슈 소멸까지는 중국의 경쟁사 CATL 대비 저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멀티플을 높게 받고 있는 배터리 소재부문의 확대 요인은 긍정적이나, 역내 ABS 등의 공급 증가가 향후 석유화학부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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