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비용 반영으로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내지만 내년 2분기부터 수주량이 본격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0.2% 늘어난 8062억원, 영업손실은 864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올해 4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 239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황어연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분기 베트남 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낮은 기저, 올해 1분기 호수주분 일부 반영으로 큰 폭의 증가가 전망된다”면서도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약 1000억원) 반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 충당금 규모는 1분기에 확정돼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1월 누계 수주액은 4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0.1% 상승했으며, 연간 목표치의 136.2%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피더선 등이 성장을 견인한 수주도 내년엔 높은 기저 때문에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수주는 높은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2.2% 감소한 38억5000만달러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피더선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고운임 지속,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내수 경기 회복으로 대형선에 밀렸던 발주가 재개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운반선은 올해 폐선율 상승, 선진국의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수입 물동량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에너지 수요 증가로 지난달부터 운임 회복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탱커 해운사들이 올 3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됐고 아직 시황 회복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반등을 위해선 탱커선 회복 시점이 관건”이라며 “탱커 해운사들이 3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됐고 아직 시황 회복에 대한 확신을 못 갖은 상황이라 발주 재개는 내년 2분기 이후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